[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는 의료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는 것이 우리 의료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송 병원장은 12일 의료진과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해당 내용이 포함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송 병원장은 “1번 환자를 가장 먼저 확진해 메르스가 창궐할 위험을 줄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14번 환자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정말 안타깝고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며 현 상황에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 메르스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는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데만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메르스 사태 속에서도 병원에 입원해 계신 환자들과, 외래나 응급실로 오시는 환자분들을 평소보다 더욱 따뜻하게 맞이하고 설명도 잘 해 드려 조금의 불안감도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찰을 빚었던 35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병원장은 “뜻하지 않게 환자와의 접촉에 노출돼 감염되거나 격리된 의료진과 직원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메르스를 완전히 몰아내고 모든 환자들이 퇴원하는 날까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의료인으로서 신성한 책임을 다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자”고 의료진과 직원들을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