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승리 의지를 강조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국인 폴란드와 몰도바를 위협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도 승리의 빛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승리 의지를 강조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국인 폴란드와 몰도바를 위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모습./사진=YTN 방송화면 촬영


이어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면서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별다른 행사가 열리지 않은 채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영방송 로시야-1에서도 전쟁 1주년과 관련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었다.

대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에 대한 위협의 강도를 강화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최대 폴란드 국경까지라도 국경을 멀리 밀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러시아 동맹인 벨라루스,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또 러시아 외무부는 몰도바를 상대로 한 심리전도 이어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트란스니스트리아와의 국경 주변에 포병을 배치하고 무인기 비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트란스니트리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도발이 있을 경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