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더비'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인천과 개막전 홈경기에서 이적생 임상협의 선제골, 김주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황의조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 신고는 다음으로 미뤘다.

특히 서울은 2021년부터 이어져온 인천전 6경기 무승(3무3패) 사슬을 끊고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무대에서 뛰던 황의조를 비롯해 임상협 등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인천도 미드필더 신진호 영입 등으로 스쿼드를 보강했다.   

서울은 최전방에 황의조, 박동진을 내세우고 미드필드에 나상호, 기성용, 팔로세비치, 임상협을 배치했다. 김진야, 오스마르, 김주성, 이태석이 포백 수비를 구성하고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이에 맞서 인천은 제르소, 김보섭, 음포쿠 스리톱에 김도혁, 신진호, 이명주, 정동윤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스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초반 두 팀은 치열한 탐색전과 중원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기회를 모색했다. 서울은 전반 16분 프리킥 후 이어진 찬스에서 김주성이 슛을 때리고, 20분에는 임상협이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에게 걸렸다.

공세를 이어가던 서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상대 패스 미스로 볼을 따낸 임상협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쏜 슛이 인천 골문 안으로 날아가 꽂혔다. 임상협은 서울 데뷔전에서 데뷔골로 리드를 안겼다.

이후 인천 김도혁, 서울 황의조가 슛을 주고 받았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인천이 제르소, 김보섭의 연이은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서울이 인천에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황의조의 강력한 슛은 골키퍼에게 잡혔고, 박동진의 헤더는 떴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공격 연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후반 23분 임상협의 패스에 이은 나상호의 슛이 골대를 스쳐 서울의 탄식이 나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주성이 머리로 받아 골문 안으로 넣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잇따라 빼들었다. 서울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인천은 만회를 위해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42분 인천이 추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세컨드볼을 오반석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그라운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인천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서울은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다. 홈팀 서울의 2-1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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