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의 토트넘 단짝 해리 케인(30)이 또 하나 골 관련 대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26일 밤(한국시간) 열린 첼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 1분 올리버 스킵의 중거리슛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 후반 37분 케인의 추가골로 승리를 굳혔다.

   
▲ 첼시전에서 골을 넣은 케인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케인의 골에 손흥민의 관여도 있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띄워준 볼이 에릭 다이어의 머리를 거쳐 골문 앞에 있던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의 이 골은 이번 시즌 EPL 18호 골이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FA컵 1골을 포함해 시즌 총 20골을 채웠다.

이로써 케인은 9시즌 연속 2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4-2015시즌 31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9시즌동안 꼬박 20골 이상 기록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는 케인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바르셀로나) 단 둘만 이런 기록을 보유했다.

더군다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만 입고 뛴, 토트넘의 '찐 골잡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으며 이날 골까지 268골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수 년간 런던 지역 라이벌 첼시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무승(2무6패)으로 첼시에 철저히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2018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9경기 만에 첼시를 꺾었다.

케인은 의미있는 승리에 결승골의 주인공까지 됐으니 그 기쁨은 더욱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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