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3년 간 경기지역에서 일어난 들불과 산불 등 임야화재는 특히 2~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2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이하 경기소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경기도 내 임야화재는 총 834건(산불 496건·들불 33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371건(산 231건·들 140건), 2021년 173건(산 101건·들 72건), 지난해 290건(산164건·들 126건) 등이다.

이 기간 임야 화재 인명피해는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산불은 4월(148건·29.8%), 3월(98건·19.8%), 2월(75건·15.1%) 순으로 잦아 2~4월에 전체의 64.7%가 집중됐고, 들불은 3월(105건·31.1%), 4월(81건·24%), 2월(65건·19.2%) 순이었으며 역시 2~4월이 74.3%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을 보면 산불은 부주의가 444건으로 전체의 89.5%에 달했으며, 미상(22건·4.4%), 방화 의심(12건·2.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들불도 부주의가 322건으로 95.3%에 이르고, 전기적 요인 6건(1.8%), 방화 4건(1.2%) 이었다.

부주의 중에서는 산과 들 모두, 담배꽁초(산 207건 46.6%·들 97건 30.1%)로 인한 임야화재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산불은 쓰레기 소각(77건·17.3%)으로 인한 화재가 많았고, 들불은 논·임야 태우기(78건·24.2%), 쓰레기 소각(57건·17.7%)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소방은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한 채 등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논과 밭 등에서 불법 소각을 하지 않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선호 경기소방 본부장은 "임야화재가 봄철에 집중되고 대부분이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며 "화재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