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미래의 청사진과 추진 전략을 재정립하고 국민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통일부장관의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가 28일 발족했다.
통일부는 이날 “민·관 협업을 통한 통일미래 준비를 위해 추진해온 통일미래기획위원회의 인선을 완료하고 오늘 관련 규정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달 27일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통일미래기획위원회의 신설 추진을 보고한 바 있다. 또 관련 규정은 통일부장관 훈령으로 ‘통일미래기획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산하에 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인권, 국제협력의 5개 분과를 두고 있다. 위원장은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임명됐으며, 위원장을 포함해 총 3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통상부 인권대사를 지냈다. 정치·군사 분과에 김천식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장(전 통일부 차관), 경제 분과에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사회·문화 분과에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인도·인권 분과에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협력 분과는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원장이 각각 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인사를 위촉했다”며 “임기는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면서 “위원회는 통일미래정책 개발 및 국내외 공감대 확산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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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22.7.22./사진=대통령실 |
이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구상 내용을 구체화해서 연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회의는 매분기마다 1회씩 정례적으로 개최된다. 그 첫 회의를 오는 3월 중순 통일부 장관 참석 하에 열 계획이다.
아울러 위원회는 각계 간담회, 공개 세미나, 국제협력대화 등 국내외 공론화사업을 수행하면서 통일미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지 기반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는 앞서 통일미래기획위원회를 발족을 예고하면서 ‘민족공동체통일 방안’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민족공동체통일 방안이 통일로 가는 큰 이정표라면 ‘신 통일미래구상’은 이정표 사이사이에 전략 방향을 세세하게 짚어주는 구상이다. 시대적 변화, 국제정세 변화 등을 반영해서 새롭게 중장기적 차원에서 통일외교안보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 구성원이 보수 일색이며 각 분과마다 탈북민이 1명씩 배치돼 과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2019년 7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부인해서 논란을 빚은 일이 다시 회자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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