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새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과 신인 윤영철이 나란히 무실점 호투하는 등 KIA 마운드가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3안타를 때린 김도영과 3점포를 날린 김규성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도 화끈했다.

삼성은 먼저 선제점을 냈지만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았고 경기 후반 등판한 투수들의 부진으로 대패를 당했다. 삼성은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6번 모두 패했다.

삼성이 4회말 2사 2루에서 강한울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KIA는 7회초 1사 후 김규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반격을 시작했다. 1사 1, 3루에서 홍종표의 뜬공을 좌익수 김성윤이 제대로 잡지 못해 2루타가 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도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1로 뒤집었다.

KIA는 8회초 변우혁의 2루타를 발판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신범수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9회초에는 김규성의 우월 3점 홈런 포함 집중 5안타로 4득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도영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규성은 스리런 홈런과 2루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2이닝씩 이어던지게 했다. 선발로 나선 앤더슨은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고, 메디나는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등판한 KIA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실점했다.

루키 윤영철은 5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전상현, 이준영도 무실점 계투했고 9회에는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첫 실전 등판한 알버트 수아레즈가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53km에 이르는 빠른 공 등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이어 백정현(2이닝), 문용익(1이닝), 이상민(1이닝)도 무실점 호투했으나 김서준이 수비 도움을 못 받으며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9회 등판한 이승현도 홈런을 맞는 등 5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