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이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토트넘은 2부리그 팀에 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4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하며 8강행 관문 통과에 실패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무관에 그칠 확률이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 4위에 머물러 있고, 카라바오컵(EFL)컵에서는 32강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AC밀란(이탈리아)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패해 2차전에서 역전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선발 출전해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와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다. 담낭염으로 수슬을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팀을 지휘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 일부 주전들을 교체 멤버로 벤치 대기시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3경기만의 선발 출전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끝내 골도 넣지 못하고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십 2위로 만만찮은 전력을 갖춘 셰필드를 맞아 전반 슈팅 8개를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된 장면은 없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은 약했고 골대를 빗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수비 밀집 상태에서 슛을 때렸지만 수비에 걸렸다. 전반 40분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가 슈팅처럼 골문 쪽으로 향했는데 크로스바를 맞는 골대 불운도 있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헤딩 백패스 실수로 셰필드의 이스마일라 쿨리발리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나 쿨리발리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0-0으로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이반 페리시치의 헤딩슛이 골키퍼 쪽으로 향하고, 후반 8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크게 벗어났다.

득점이 나오지 않자 토트넘은 후반 20분 히샬리송 대신 케인을 투입했다. 후반 28분에는 모우라와 파페 사르를 빼고 쿨루셉스키와 올리버 스킵을 넣었다.

주전들이 투입됐으나 토트넘의 침묵은 이어졌고 셰필드에게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 28분 교체투입됐던 셰필드의 일리만 은디아예가 후반 3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하며 수비수들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 골네트를 흔들었다.

초조해진 토트넘은 아르나우트 단주마까지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를 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빠른 드리블 돌파로 문전까지는 몰고갔으나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찬스를 엮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0-1 패배로 끝났고, 감독대행으로 4연승을 거뒀던 스텔리니 코치는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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