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 시작된다.
지난해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양회에서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이 국무원 총리에 취임하는 등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정부 요인이 새로 결정된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 중국정부가 밝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반도체 정책 등 경제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매년 3월 초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회의는 4일 오후, 전인대 회의는 5일 오전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말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열고 ‘국가기구 지도자 인선안’을 마련해 전인대 전체회의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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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공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한 최고지도부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10.23./사진=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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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시 주석은 이번 양회 기간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면서 당·군·정을 모두 장악한 1인자로 다시 등극할 예정이다.
당 서열 2위 국무원 총리는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맡게 되고, 딩쉐샹, 허리펑, 류궈중. 장궈칭 등이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기집권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큰 폭의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으나 시 주석 측근들을 요직에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포함한 2023년 정부 업무보고 내용이 주목된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강력한 방역정책 등의 영향으로 당초 목표인 5.5%를 한참 밑도는 3.0%에 그쳤다. 따라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5~6% 수준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신임 총리와 외교부장이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와 만나는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으며, 친강 외교부장이 7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전략경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번 양회는 폐쇄루프 방식의 고강도 방역정책 속에서 진행된다. 중국 전역에서 참석하는 인민대표들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행사 기간 호텔과 행사장을 벗어날 수 없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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