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제일모직의 주가가 삼성물산과의 합병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에 급락세다.
15일 오전 9시42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거래일 대비 5.77% 내린 1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삼성물산과 합병에 자칫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측의 삼성물산 우호지분이 19.8%인데 비해 7.1%를 보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에 달한다"며 삼성그룹이 내달 17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합병이 성사돼도 해외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있어 삼성 측이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해외 소송에서 합병 비율을 자산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면 엘리엇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2조~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