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만수 전 SK 감독의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 프로젝트가 드디어 큰 열매를 맺었다.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를 개최했다고 6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등록된 동남아시아 최초의 대회이며 DGB금융그룹이 후원을 맡았다. 4개국이 예선을 치른 후 최종 결승에서 태국이 라오스를 꺾고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이만수 전 감독은 "10년 전 라오스에 야구 보급을 시작할 때는 여기까지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은 홈런왕이 됐을 때가 아닌 이번 대회를 개최한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전 감독은 "WBSC의 공식 대회로 인정을 받은 대회이기에 라오스 정부와 언론에서도 야구에 대한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각국 고위층 인사가 이번 대회를 방문할 만큼 야구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민들이 행복하고 꿈을 꾸게 됐다. 그렇기에 오늘도 더 최선을 다해 동남아시아에 야구를 알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공식 후원사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야구로 인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동남아시아에도 야구라는 스포츠가 뿌리 내리고 있는 게 느껴진다"면서 "시작은 4개국 대회이지만 차기 대회부터는 더 많은 국가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는 격년으로 진행되며 차기 대회는 2025년 라오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라오스 야구대표팀의 한국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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