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다음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주주총회 일정에 돌입한다. 신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주요 경영진의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안정화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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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부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CI./사진=각 사 |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6일 삼성엔지니어링, 17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날짜별로는 23일 현대건설·DL이앤씨·DL건설·HL디앤아이한라·한신공영, 24일 GS건설·태영건설·HDC현대산업개발·HJ중공업·화성산업, 28일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계룡건설산업, 29일 한화(건설부문)·서희건설 등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사들은 정관 변경을 통한 신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신설한다. 현대건설 측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2045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재생에너지 PPA 사업 추진을 밝힌 바 있다. 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 개발부터 설계·시공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것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계룡건설산업은 데이터센터 및 벤처사업의 발굴·운영·투자·육성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에도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 폐기물 및 부산물 연료화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한신공영도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 △통신·방송장비 및 부품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공급업 및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한신공영 측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목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신규 또는 재선임되는 경영진 명단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알려진 김 부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헤럴드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인수단장으로 활약한 뒤 올해부터는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대우건설 측은 “김보현 후보자는 관련 분야 경력 및 업적을 활용해 사내이사로서 내실경영을 이끌고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과 동생인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각각 사내이사·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
GS건설 측은 허창수 회장에 대해 “2002년 당사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후 회사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냈으며 장기간 근무를 통해 회사 내 내부 사정에 정통해 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과 최문규 한신공영 사장,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이사, 한승구·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등도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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