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이 2023시즌 최고 연봉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 가운데는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최고 연봉을 찍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7일 2023 KBO 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2월 27일까지 계약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 선수 506명의 평균 연봉은 1억 46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던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4% 감소된 금액이다.

▲ 구자욱 최고 연봉, 투수 부문 최고 연봉은 박세웅

구자욱이 올해 연봉 20억원으로 10개 구단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물론 타자 부문에서도 최고 연봉이다. 구자욱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비(非)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 5년에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총액 최대 120억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 연봉으로 20억원이 책정돼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다.

투수 부문 최고 연봉자는 박세웅이다. 박세웅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했다. 올해 연봉은 15억원으로 투수 부문 및 역대 10년차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 한화, 소속선수 평균 연봉 최고 인상률 49.9% 기록

한화의 2023시즌 팀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 3571만원이다. 전 시즌 9052만원 대비 4519만원 상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49.9%)을 보였다. 한화의 평균 연봉 인상은 2023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과 FA계약을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의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는 전 시즌 평균 연봉 1억 1342만원에서 2796만원이 상승된 1억4138만원으로 24.6%의 인상률을 보이며 한화에 이어 인상률 2위에 올랐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구단별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인상률 역시 한화(58.6%)와 롯데(24.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SSG, 팀 평균 연봉 1억 7559만원… 10개 구단 중 최고액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는 팀 평균 연봉 1억 7559만원을 기록, 작년에 이어 팀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억 7044만원 대비 35.1%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은 평균 연봉 1억 6341만원으로 SSG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인원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3억 957만원을 기록했다.

▲ 한화 채은성, 2023시즌 연봉 최고 인상 금액 및 인상률

FA 자격을 얻어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2억 8000만원에서 15억 2000만원 오른 18억원에 계약을 했다. 인상률 역시 542.9%로 2023시즌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채은성의 연봉은 2022시즌 한유섬(1233.3%)과 구자욱(594.4%)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상률로 기록됐다.

▲ 키움 이정후,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

프로 입단 7년차인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받는다. 종전 7년차 최고 연봉자였던 당시 키움 김하성(2020년 5억 5000만원)보다 2배 많은 11억원이다. 이정후는 3년차였던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연차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올해까지 5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2023년 KBO 리그 구단 중 소속 선수의 평균 연차가 가장 높은 구단은 LG(9.5년)인 반면, 가장 낮은 구단은 키움(7.7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SSG(28.9세), 가장 낮은 구단은 NC(27.1세)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은 지난해 대비 182.9cm에서 182.5cm로 감소하였고, 체중은 87.4kg에서 87.5kg으로 소폭 증가했다. 평균 연령은 27.9세에서 28세로 올라갔다.

2023 KBO 리그는 3월 13일(월)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와 함께 정규시즌을 대비한 예열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