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보험사들이 스타트업 지원과 협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보험사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 사진=DB손해보험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오는 10일까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공동 육성프로그램 4기’ 참가 기업을 모집 중이다.

DB손보와 KISA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에게 보험 비즈니스 진출을 돕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2020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중에 있다. 지난 3년 동안 1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상품 출시, 신기술 검증, 비즈니스 피봇팅을 지원했다.

올해도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을 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4기에서는 손해보험 비즈니스 밸류 체인에 상품, 마케팅, 채널, U/W, 보상, 계약관리, 고객, 지원 등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이외에도 보험과 접목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4기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보험 비즈니스 및 서비스 전문가 멘토링, 인슈어테크 사업전략 수립 및 IR피칭 전문 코칭, 스타트업 IR피칭 참가와 신용보증기금 보증 신청 시 우대 혜택, 전문 투자 기관을 통한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며, 사업화 대상 선정 시 DB손보와의 공동 사업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보험업권 최초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에 정부 사업화 지원금 제공, 대기업 보유 사업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동반 성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시작됐다.

교보생명은 보험 및 금융솔루션(종합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기타(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4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은 15개사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무 전문가 멘토링과 광화문 사옥 내 입주공간, 협업모델 발굴 및 공동사업화, 전략투자, 사내외 홍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 사진=삼성금융네트웍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 계열사는 ‘제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개최를 선언하고 내달 2일까지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 중이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혁신금융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핀테크 발전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2019년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이모코그(치매 검사 및 인지능력 향상 솔루션) △클레온(음성인식과 영상합성 기술을 결합해 가상인간(AI Human) 구현) △푸망(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심리테스트 콘텐츠)을, 삼성화재는 △어니언스(개인건강기록 기반 맞춤형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십일리터(반려동물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 △인피니그루(보이스피싱 민(금융사)·관(경찰청) 공동대응 플랫폼)을 선정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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