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2개월 연속 감소, 신용대출도 줄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이 5조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1조 2000억원 감소를 시작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모니터링을 이어가는 한편,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을 지속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 금융권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이 5조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3% 감소로 감소폭이 1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우선 주담대의 경우 은행권에서 3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3000억원 각각 감소하며 총 6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 2조 5000억원 감소를 중심으로 총 4조 8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 7조 1000억원 감소에 견줘 감소폭은 줄었다. 

   
▲ 가계대출 증가율 추이/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업권별로는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이 기간 2조 7000억원 감소했는데, 전세대출이 홀로 2조 5000억원 급감하면서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정책모기지와 일반개별주담대는 각각 1조원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대출도 5000억원 증가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 1조 9000억원 급감하는 등 총 2조 4000억원 줄어들었다.

제2금융권에서는 보험과 저축은행이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이 2조 7000억원 감소, 여전사 4000억원 감소를 각각 기록하며 총 2조 7000억원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 4000억원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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