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지섭이 이른바 '정명석 교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신도라는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배우 강지섭은 12일 연합뉴스를 통해 "대학생이었던 1999~2000년쯤 길거리를 가다가 (JMS 신도가) 성경 공부를 하겠냐고 접근해 와 순수한 마음으로 따라갔다"며 "주말에 예배하러 가는 정도였고 다른 활동은 한 적이 없다"며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고,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4∼5년 전쯤부터 다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지섭도 최근 '나는 신이다'를 접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그 안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안 하고, 규모가 크다 보니 사이비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말 더는 피해자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진=강지섭 SNS


지난 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큐멘터리는 JMS 총재 정명석을 비롯해 오대양 사건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이비 종교 교주들을 다뤘다.

방송 이후에는 JMS가 운영 중인 교회·업체 등 목록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됐으며, 강지섭이 JMS 신도로 추측된다는 글이 이어져 파장을 낳았다. 2012년 3월 16일 강지섭이 SNS에 남긴 글이 재조명된 것. 정명석의 생일인 당시 그는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의 생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강지섭의 집에 JMS와 연관된 예수상 액자가 있다는 점도 신도설에 불을 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지섭은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믿고 있었던 사람이니 (SNS에) 그렇게 쓰지 않았을까 싶다"며 "예수상도 JMS와 연관됐다는 의식 없이 예수님에 대한 마음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명석은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2007년 체포돼 해외에서 강제송환됐다. 이후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에도 신도를 상습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또 구속기소됐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