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유일하게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나서 2년 연속 정상 정복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3연승에 성공한 울산은 승점 9로 선두에 올랐다. 울산에 막혀 2연승 뒤 첫 패배의 쓴맛을 본 서울은 승점 6(2승1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

   
▲ 울산 이청용(오른쪽)이 역전 결승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개막 후 나란히 2연승 호조를 보인 두 팀간 이날 맞대결은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한 가운데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에는 두 팀이 득점 없이 맞섰고, 후반 7분 서울이 리드를 잡았다. 이태석이 연결해준 패스를 나상호가 잡아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과 2분 후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9분 바코의 패스가 서울 기성용 발 맞고 흐르자 주민규가 왼발로 슛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2분 울산의 역전골이 터져나왔는데, 서울의 어이없는 실수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 김주성의 백패스를 골키퍼 최철원이 손으로 잡아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아타루가 빠르게 마틴 아담에게 패스했고, 아담의 슛이 최철원에 막혔지만 이청용이 재차 슛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에 아픔을 안기면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홈경기에서 문선민이 멀티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1무 1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린 전북(승점 4)은 6위로 올라섰다.

승격팀 광주는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져 승점 3으로 8위로 처졌다.

   
▲ 전북 문선민이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쉽사리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해결사로 문선민이 나섰다. 문선민은 후반 2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곧이어 2분 뒤인 후반 30분 문선민이 추가골까지 작렬시켰다. 조규성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문선민이 달려들며 재차 슛해 2-0을 만들었다. 광주의 반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전북은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인천도 안방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두고 1무 1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뛰다 인천으로 이적한 제르소가 전반 20분 결승골을 친정팀 골문에 꽂아넣었다.

인천은 승점 4가 됐고, 전북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5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첫 승에 또 실패하며 승점 2(2무1패)에 머물러 10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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