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사들이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들이 합류하면서 건설사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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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건설사 여성 사외이사 선임 현황./출처=각사 |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대우건설은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영입했다. 안 부교수는 회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며 중부지방국세청 국세심사위원, 한국회계학회 교육분과위원장, 금융위원회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안 부교수 추천 사유로 “회계·재무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지속성장 기반 구축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교수가 선임되면 대우건설의 여성 사외이사는 두 명으로 늘어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차정일 특별검사팀 특별검사 수사관,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승강기사고조사판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진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를 선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영학(마케팅)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비자 접점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기업활동에 기여하며, 성실한 감독 의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HJ중공업은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여성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삼성물산은 2020년 건설업계 중 가장 먼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선임한 제니스 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의 임기는 이달 만료되는데 3년 임기의 재선임 대상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재선임 이유로 “감사위원장으로 깊이 있는 질의와 명확한 기준·프로세스 점검 등을 통해 회계·업무 감사의 내실을 다졌으며, 이사회 활동시에도 다양한 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리스크 검토와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등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21년 최선임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달 임기가 끝나면서 HJ중공업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교수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며, 재선임 임기는 1년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조혜경 한성대학교 IT융합공학부 교수, 삼성엔지니어링은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엘텍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 GS건설은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 DL이앤씨는 신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태영건설은 양세정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IS동서는 강혜정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총액 2조 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해야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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