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메이저리그(MLB)에서 퇴출된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32)가 일본 무대로 진출해 현역 생할을 이어간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1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2020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투수 바우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요코하마 구단도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바우어  입단을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1년 400만달러(약 5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공식 SNS


바우어는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년 1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까지 수상해 각광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는 바우어와 3년 1억2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바우어는 첫 시즌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바우어는 2021년 여름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했지만 했지만, 바우어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두 명이 추가로 폭로를 해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대기 조치했고, MLB 사무국은 324경기 출장정지라는 역대 최고 징계를 내렸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한 바우어는 징계가 194경기 출장정지로 완화됐지만 그를 받아들이겠다는 메이저리그팀은 없었다. 

미국에서는 뛰기 힘들어진 바우어는 결국 해외진출을 모색해 요코하마와 계약하고 일본으로 향하게 됐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의 10년간 통산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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