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던 대구에서도 16일 확진자 나오면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감염자가 대구메르스 확진자를 포함 4명이 늘어 15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3명이 늘어 19명이 되면서 치사율도 12%를 넘었다.
복지부는 대구 메르스 확진자 등 154명 중 사망자 19명을 제외한 118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02명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16명은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격리자 수는 370명이 늘어 558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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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메르스 첫 확진자 보건소 상담 폭주…접촉자만 수백명. 그림은 메르스 예방 손씻기 수칙/그림=한국비피시협회 |
대구 메르스 환자인 154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메르스 환자와 동행했던 누나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격리치료중이다.
하지만 대구 메르스 확진자인 154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격리대상에서 제외됐고 메르스 증상도 최대 잠복기를 이틀 넘긴 지난 13일에야 나타났다.
대구 메르스 환자는 지난 15일 1차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17일간 예식장, 주말농장, 장례식장, 시장, 식당, 목욕탕 등 이용객이 많은 장소를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메르스 환자는 경로당 3곳에서만 130여명의 노인과 접촉했고 행사장에서 접촉한 사람도 148명에 달한다.
이처럼 방역망에 대한 불안이 가속되면서 메르스 공포로 인한 보건소 상담도 빗발치고 있다. 14일 경남에서는 메르스와 관련이 없는 생후 8일된 아기를 검사하는 일도 빚어졌다.
대구에서는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보건소 상담 전화가 쏟아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단지 서울을 갔다 왔다는 이유로, 동료와 술 마신 후 열이 난다는 이유로 검사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감염자 중 9번째 환자(56), 56번 환자(45), 88번 환자(47)는 메르스가 완치돼 15일 퇴원함으로서 전체 퇴원자는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