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8개 생산단지에 우선 배포 … 현장 기술 지원단 파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식량자급률 제고 정책을 뒷받침하고 가루쌀 품종 ‘바로미2’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시기별 재배기술을 담은 첫 번째 재배력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 가루쌀 재배력 리플릿 뒷면./사진=농촌진흥청


재배력은 계절별 또는 시기별로 작물 재배관리 요령을 안내하는 과정표를 말한다. 이번에 배포하는 ‘가루쌀 ‘바로미2’ 재배력’은 씨뿌리기와 모기르기(육묘) 방법, 지역별 자세한 모내기(이앙) 적기와 시기별 재배기술, 물관리 방법 등 핵심 재배 기술을 담고 있다.

농진청이 지난 2월 발간한 가루쌀 재배기술 안내서 ‘바로미2’ 안전 재배 기술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작은 책자(팸플릿) 크기로 벽에 붙여놓고 보기 쉽게 만들었다. 지난해 가루쌀 재배 농가의 성패 사례를 분석하고 미비점을 발굴해 보완한 재배기술도 실려 있다.

농진청은 재배력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38개 가루쌀 생산단지와 각 단지가 속해있는 4개 도 농업기술원, 22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우선 배포한다. 또한 ‘바로미2’ 재배에 관심 있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재배력과 안내서 모두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 전자문서로 게시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바로미2’는 빵·면 등을 만드는 가공용 쌀로 전분 구조가 성글어 물에 불릴 필요 없이 바로 가루를 낼 수 있다. 일반 밥쌀용 벼보다 수발아가 잘되며 높은 온도에서 이삭이 잘 여물지 않는 특성이 있으나, 모내기를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사이로 늦추면 이러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재배 기간이 짧아서 밀과 이모작 재배에도 적합하다.

씨 뿌리는 양은 상자당 180∼200g이 알맞으며, 모 개수를 3.3㎡(1평)당 밥쌀용 벼(60주)보다 많은 80주로 늘려 심어야 적정 생산량 확보할 수 있다. 모기르기 상자는 10아르(a)당 30개가 필요하다.

생육상황에 따라 알거름으로 요소 3kg 정도를 추가로 줘도 되지만 지나치게 많이 주면 쓰러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삭패는 시기가 8월 하순으로 늦기 때문에 완전 물떼기는 밥쌀용 벼보다 다소 늦은 이삭팬 후 35∼40일에 실시한다.

농진청은 농식품부와 함께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한 생산단지와 농가의 안정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관리팀을 지정해 운영하고, 주요 영농단계별로 현장 밀착 교육을 강화해 재배지침을 지킴으로써 고품질 가루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장재기 작물재배생리과장은 “농가에서 가루쌀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핵심 재배기술을 담은 재배력을 신속히 보급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재배기술을 개선하고 안정화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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