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로 알려진 그룹 DKZ 경윤이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경윤은 지난 14일 DKZ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저로 인해 제일 많이 놀라고 실망했을 아리(팬덤명)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고 사랑을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좋은 소식을 들려드려도 모자란데 저의 부족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했다"며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찾아와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윤은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겁이 많이 났다. 다른 어떤 분들보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분들이라 미련하게도 더욱 망설여졌다"고 털어놨다. 

   
▲ 지난 14일 DKZ 경윤이 팬카페를 통해 JMS 신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경윤 SNS


최근 경윤은 JMS 신도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이 과정에서 말을 번복하는 등 일관적이지 않은 해명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그는 JMS 의혹이 처음 일었을 당시 소속사를 통해 "일반 교회인 줄 알았다"고 했으나, 이후 진행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모태 신앙이었고 JMS 가수단 활동을 한 적 있다고 밝혔다. 또 월명동에서 JMS 교주 정명석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경윤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카페가 JMS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도 공분을 불렀다. 일각에서는 유명인을 이용해 어린 여성 팬들을 종교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경윤의 부모는 카페 안에서 찬송가를 틀고 전도를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경윤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카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 카페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저로 인해 찾아가게 되신 거라서 더욱 면목이 없었다. 성급한 말들로 오해가 더 커질까 두렵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죄송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했고,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팬카페에) 찾아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의 미숙한 대처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과거에 큰 고민 없이 언급했던 말들이 더 큰 오해를 불러왔고 그 모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반성과 자책을 하고 있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저라서 너무 죄송하다. 마지막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사이비 종교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화제를 모으면서 방송·연예계에서 활동 중인 JMS 신도 찾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DKZ 경윤과 배우 강지섭, KBS PD 등이 거론됐다. 이들은 모두 현재 탈교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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