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첫 회동에서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대표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하고 여야 협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만남은 김 대표가 취임 인사차 민주당을 찾음으로서 이루어졌다. 접견에는 양당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비서실장이 동참했다.

양당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 축하 인사를 주고받은 뒤 공통적으로 민생을 위한 협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먼저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가 SNS에 ‘민생을 위해 협력하자’고 당선 축하 인사를 남긴 것을 언급하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각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궁극적 목표는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 임시국회에서는 대립보다 민생과 경제를 위해 여야가 법안 처리에 협력하자면서 ‘반도체 K칩스법’ 처리에 합의한 것과 같이 비쟁점 법안부터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한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 대표께서도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저도 대화와 타협으로 협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협치 요청에 이 대표도 “김 대표가 말한 것처럼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는 정쟁이 아닌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책이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때 여야 후보가 공통으로 공약한 ‘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해 국민께 약속한 공약을 신속하게 진행하자”면서 여야가 정책협의회 및 비상경제회의도 꾸려 시급한 경제와 민생 현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당 대표 회동에서는 사법 리스크와 일제 강제징용 제3자 배상안 등 민감한 주제는 언급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