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 보급확대 속 침입 범죄 3년간 평균 25.8% 줄어
침입 범죄 71.3%, 100만 원 이하 소액 현금 노린 생계형 범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2020~2022년)의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해 침입범죄 동향을 발표했다.

16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관제센터에 접수된 실제 침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보안 솔루션 보급 확대로 침입범죄 건수 감소 △홀로 침입해 소액의 현금을 노리는 생계형 범죄 기승 △10대, 20대 심야시간 범행 집중 등이 새로운 경향으로 확인됐다.

   
▲ 침입범죄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소액의 현금 절도였다. 침입범죄 발생의 88.4%는 현금을 노린 것이었다. 특히 현금을 노린 범죄의 71.3%가 100만 원 이하인 생계형 범죄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에스원 제공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침입범죄 건수는 지난 3년간 평균 25.8%가 감소했다. 무인 보안시스템이나 CCTV 등 첨단 보안솔루션이 보급되면서 범죄기회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스원 CCTV 사용 고객은 최근 2년간 매년 4% 이상 증가했다. 무인 보안시스템 가입자 역시 매년 2% 이상 확대되는 등 첨단 보안솔루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지역 보안용 CCTV 보급 대수도 지난해 기준 7만3965개로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사회 전반에 보안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침입범죄가 줄어든 것과 맞물려 주목할만한 점은 침입 미수 건수가 전체 침입범죄의 48.3%에 달한다는 것이다. 범죄자의 절반 가까이가 침입을 시도하다 보안시스템 비상램프와 경고음에 놀라 도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범죄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소액의 현금 절도였다. 침입범죄 발생의 88.4%는 현금을 노린 것이었다. 특히 현금을 노린 범죄의 71.3%가 100만 원 이하인 생계형 범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침입범죄의 85.5%는 단독범행이었다. 홀로 매장 등에 침입해 소액을 절취해가는 나홀로 범죄가 침입범죄의 주 유형이라는 것이다.

침입범죄는 주로 심야 시간대인 0~6시에 집중됐다. 0~6시 침입 발생률은 전체 건수의 65.3%를 차지했다. 이어 18시~24시(17.6%), 6~12시(10.0%), 12~18시(7.1%)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10~20대가 45.5%, 30~40대가 34.3%, 50~60대가 19.4% 순이었다. 70대 이상도 0.8%를 차지했다.
 
10대 범죄는 다른 침입범죄와는 다른 양상이 두드러졌다. 여타 침입범죄는 대부분 ‘나홀로’ 소액의 현금을 노리는 범죄였는데 10대는 단독 범행(36.7%)보다 집단 범행(63.3%) 비중이 1.7배 수준으로 높았다. 이는 함께 어울려 다니는 경향이 높은 1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액의 현금(50%) 못잖게 담배를 노린 범죄가 35.7%로 많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10대들이 평소 담배를 구입하기 어렵다보니 생겨난 특성으로 분석된다.
 
심야시간에 범죄가 집중되는 것을 두고도, 10~20대는 여럿이 몰려다니며 집단 범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목격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인적이 드문 시간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원은 "최근에는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분석한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묘해진 범죄수법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 예방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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