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대출 전환보증으로 정상 PF사업장의 차환 리스크 해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조 5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을 출시한다.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조 5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을 출시한다./사진=김상문 기자


주금공은 단기자금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와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해 '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을 오는 17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PF-ABCP는 PF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을 위해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통상 3개월 만기의 기업어음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들이 기존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금공은 원활한 보증지원을 위해 신청시기와 보증비율도 확대한다. 토지매입 완료 전이라도 사업계획승인 시 보증신청이 가능하며, 분양 후 사업장도 보증대상에 포함된다. 또 보증비율을 기존 90%에서 100%로 확대함으로써 대출은행의 부담을 줄였다.

다만 정상 PF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인 만큼,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또 건설사·증권사가 기존 대출에서 부담한 신용보강 조건을 유지하게 해 사업진행을 위한 책임이 경감되지 않도록 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 차환 리스크를 해소해 PF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에도 부동산 PF 시장의 부실 방지 및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금공은 오는 17일 건설사·증권사를 상대로 관련 설명회를 열어 상품 세부 내용을 안내하고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보증상품은 정부대책 발표일인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금을 조달한 사업장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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