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국가 경제(GDP)에 기여한 비중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 주간’을 기념해 ‘한국경제와 우리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준비’를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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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국가 경제(GDP)에 기여한 비중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사진=미디어펜 |
이번 연구는 한국은행, 통계청, OECD 등 국내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와 현재의 한국경제의 달라진 변화상을 도출해 비교분석 했다.
1970년대는 삼성전자(69년 설립), 현대차(67년 설립), 포스코(68년 설립) 등 대표 기업들이 본격 성장한 시기로 산업화의 원년이라는 의미가 크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의 규모는 지난 50년 전과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5억4000만 달러(1974)에서 1조6643억 달러(2022)로 85.2배 상승했고, 1인당 GDP도 563.3달러(1974)에서 3만2236.8달러(2022)로 57.2배 상승했다.
전 세계 GDP 순위도 30위에서 10위로 크게 올랐다. 1974년 당시 대한민국의 GDP 순위는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았다.
성장의 배경에는 기업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게 상의의 분석이다.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국가경제(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0%로, 미국 10.8%, 일본 16.6%, 영국 10.7%, 독일 12.1%, 프랑스 11.6%, 캐나다 10.7%, 이탈리아 10.3% 등 주요국(G7)보다 크게 높았다.
시계열로 보면, 기업투자가 성장(GDP)에 기여한 비중은 전반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1975년 16.1%에서 2020년 20.3%로 오르는 과정에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77~78년과 서울올림픽 개최 직후인 1989~90년에 크게 상승했고, 2차 석유파동(1979년), IMF 외환위기(1997~99년) 등 경제위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곧바로 회복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기업들이 있었다”며 “기업들의 노력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개발연대에 만들어진 낡은 법과 제도들을 정비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최근 주요국들이 반도체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하며 신산업 기술개발에 힘을 쏟는 것처럼, 우리도 혁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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