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 15일부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종전의 두 배인 ±30%로 확대되면서 우선주가 유독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에 작전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오후 2시31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모두 16개. 이 중 우선개가 12개로 7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10개 상한가 종목 중 우선주를 제외한 종목이 3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는다.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적어 주가 변동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거래량이 적은 만큼 상대적으로 작전세력이 손쉽게 ‘상한가 굳히기’ 등의 작전을 사용하기가 쉽다. 실제로 태양금속우선주의 경우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작전세력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종전과 같이 상한가나 하한가 굳히기의 작전을 사용하려면 2배의 자금이 필요해졌다. 이에 우선주로 작전세력이 집결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선주에 작전세력이 개입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보통주에 비해 유통주식수가 적은 특성상 상한가로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