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kt 위즈에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를 5-3으로 물리쳤다. 이번 kt와 2연전을 모두 이긴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3승1패를 기록했고, kt는 2승2패가 됐다.

한화 승리의 주역은 혼자 4타점을 올린 오그레디였다. 오그레디는 1회말 1사 1, 3루의 첫 타석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 오그레디가 kt전에서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회초 kt가 한 점을 내 1-1 동점이 된 후인 3회말. 오그레디가 이번에는 홈런포로 다시 한화에 리드를 안겼다. 2사 1, 2루에서 kt 선발투수 보 슐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오그레디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투런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이날까지 오그레디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2안타(12타수 2안타)밖에 못 쳤지만 그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타점은 7개로 LG 문성주와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한화는 최근 수 년간 홈런 등 장타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는데 외국인 타자들의 한 방 능력이 떨어지는 영향이 컸다. 오그레디가 시범경기에서 터뜨린 홈런 두 방은 기대감을 안길 만하다.

한화는 5회말 김태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kt는 4회초 장성우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 따라붙지 못했다. 

한화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민재가 3⅔이닝 3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불펜진이 잇따라 무실점 호투했다. 이태양(1⅓이닝)-강재민(1이닝)-윤산흠(1이닝)-한승혁(1이닝)-김범수(1이닝)가 이어던지며 kt의 추격을 봉쇄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가운데 선발 슐서가 3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한 것을 타선이 만회하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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