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시리즈 예선 19일 개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오는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36회 ‘스포츠서울배(L)’가 열린다. 암수 상관없이 국산 3세마들이 출전해 1400m 대결을 벌인다. 

‘스포츠서울배’는 국산 최강 3세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시리즈의 예선경주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크라운에 올라설 출전마 5두를 살펴보자.

   
▲ 나올스나이퍼./사진=한국마사회


나올스나이퍼(수, 한국3세, 레이팅61, 이경호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57.1%, 복승률71.4%)

‘청담도끼’의 부마로 유명한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로 이번 경주 출전마 중 레이팅이 61로 가장 높다. 1000~1400m 단거리에만 출전하다가 3세가 되면서 올해 2월 처음으로 1800m 장거리 경주에 도전했다. 

당시 경주 시작과 동시에 선배 말들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꿰차더니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5마신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2세마로서 쥬버나일(2세 최고마 선발하는 경주) 시리즈 중 ‘브리더스컵(G2)’ 1400m 경주에 참가했으나, ‘스피드영’ 등 쟁쟁한 부경마 기세에 눌려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획득하는 등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 라온더퀄리티./사진=한국마사회


라온더퀄리티(암, 한국3세, 레이팅5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50.0%, 복승률50.0%)

흥행보증 수표라 불리는 라온가(家) 경주마로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데뷔무대에서 12두 중 10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그 이후에도 4위, 6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1200m 경주에서 13마신 대차로 압도적 승리를 했다. 

대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라온더퀄리티’는 그 이후 출전한 두 개의 경주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하며 기량을 뽐냈다. 기존 경주 전개 방식과 달리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경주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4연승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자이언트펀치./사진=한국마사회

자이언트펀치(수, 한국3세, 레이팅42, 이종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33.3%, 복승률33.3%)

지난해 8월 ‘루키 스테이크스(Rookie Stakes@서울)’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남다른 떡잎을 과시했다. 한 달 후 출전한 ‘문화일보배(L)’에서는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경주 전개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경주 시작 직후 매끄럽지 못한 전개로 후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승선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폭발적인 추입으로 3위까지 올라가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후 12월 ‘브리더스컵(G2)’에서는 16두 중 10위에 그쳐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1월 첫 1800m 장거리 도전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4위로 들어왔다. 이번 경주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지켜보자.

   
▲ 드래곤스타./사진=한국마사회

드래곤스타(수, 한국3세, 레이팅47, 송창오 마주, 서인석 조교사, 승률28.6%, 복승률42.9%)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로 이번 경주 출전하는 ‘나올스나이퍼’와 이복형제다. 71.4%의 높은 연승률을 보이며 성장 중이다. 대상경주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400m 1분 25초 6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경주 기대주로 꼽힌다. 

선입 능력은 물론 막판 스퍼트 능력도 뛰어나 중거리, 단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월 출전한 1400m 경주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우승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문성혁 기수가 기승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꾸준히 조교를 통해 호흡을 맞춰가고 있기에 이번 경주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 너트플레이./사진=한국마사회

너트플레이(수, 한국3세, 레이팅55,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42.9%, 복승률57.1%)

지난 1월 29일 서울6R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다. 당시 10마리 중 7번째로 4코너에 들어섰으나, 결승선이 50m도 남지 않은 지점부터 위력적인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경주퇴역승용마 ‘석세스스토리’ 기념 특별경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했지만, 진로가 막혀 4코너까지 8~9위에 머물렀다. 뒤쪽에서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며 기회를 엿보다 틈새를 포착해 파고들어 순식간에 8위에서 1위까지 올라섰다. 1400m 경험은 없지만, 침착함과 뒷심을 발휘하면 우승까지 노려볼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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