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17일,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야당의 '피켓' 게시로 파행됐다.
국방위원회는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 등을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회의 전 노트북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는 피켓을 부착함에 따라 여당 의원들이 입장을 거부해 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
이에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작년 국감에서도 피켓 때문에 상당 시간 진행 못한 경우가 있다"며 "지금도 피켓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피켓 제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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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위원들이 야당 위원들의 노트북에 부착한 태극기 제거를 요구하며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아 파행 되고 있다. /사진= 김상문 기자 |
하지만 민주당 소속 윤후덕 의원은 "우리가 뭘 했냐. 그냥 붙여놓은 것뿐"이라며 피켓 제거를 거부했으며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정치적 구호라고 할 수 없는 역사적 교훈"이라며 "태극기는 정치적 피켓과 전혀 다르다"고 반발해 오전 회의가 사실상 파행됐다.
한편 한기호 위원장은 야당의 반발에 "피켓에 써진 문구가 국방위원회랑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냐"면서 회의 진행을 위해 여야 간사가 피켓 게시 문제를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야당 측은 "피켓 게시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전체회의 파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개최 의지를 밝혀, 오후 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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