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가정보원은 올해 북한이 군사도발, 사이버공격, 주요 인사 암살과 무인기를 활용해 국내 주요시설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올해 국내·외 테러 전망 및 지난해 주요 테러사건과 위협 요인을 정리한 ‘2022년 테러 정세와 2023년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완화를 계기로 국내에서 다양한 국제행사가 열리는 계기 테러 위험인물이나 북한 동조 및 추종 세력이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활동기반을 사이버상으로 옮겨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암호화폐를 이용해 테러자금 모금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테러 정세와 관련해선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 국제공조 약화로 정치 정세가 불안한 지역에서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정원은 “전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ISIS가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에서 조직을 재건하기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국내 체류 중인 일부 무슬림들이 테러자금 모금이나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과 관계기관은 테러단체 자금 지원 혐의로 외국인 5명을 구속기소했고, 테러단체 추종 및 자금지원 협의자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국정원이 집계한 테러 사건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57개국에서 1041건의 테러가 발생해 78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정원은 “2021년 55개국 1442건, 사상자 9672명에 비해 발생 국가가 소폭 증가했고, 발생 건수 및 사상자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375건(36%), 아프리카 317건(30.5%), 아시아·태평양 305건(29.3%), 유럽 22건(2.1%), 미주 22건(2.1%) 순이다. 국가별로는 시리아 169건(16%), 나이지리아 130건(12%), 파키스탄 129건(12%), 이라크 113건(11%), 인도 77건(7%) 순으로 이 5개국에서 전세계 테러 사건의 약 60%가 발생했다.

테러 대상으로는 군인과 경찰이 496건(47.8%)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민간인 407건(39.3%), 정부시설·요인 51건(4.9%) 순으로 나타났다.

테러 유형별로는 무장 공격 648건(62.2%), 폭파 332건(31.9%), 납치 25건(2.4%), 암살 6건(0.6%) 순이었으며, 테러에 수단별로는 541건(52.3%)이 총기류로 집계됐으며 폭발물이 404건(38.6%)으로 뒤를 이었다.

국정원은 ‘2022년 테러정세와 2023년 전망’ 책자를 정부 부처와 광역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에 배포했으며 국가별 테러 정세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내용을 홈페이지(www.nis.go.kr)에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책자에 QR코드를 삽입해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손쉽게 홈페이지를 접속해 주요 내용을 열람하고 자료(PDF)를 저장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