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고위원회의서 이재명 “한일 정상회담, 위안부·독도 문제 논의 사실일 가능성 높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김없이 ‘반일’ 공세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강행한 한일 정상회담이 ‘굴종 외교’라고 평가됨에 따라 시류에 편승한 대여 투쟁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망국적 야합’이라고 평가하며 정상회담의 내막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일본 언론이 ‘한일 정상회담 간 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됐다’는 보도를 통해 우리 정부와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진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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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3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독도, 위안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까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일본 관방장관이 이를 인정하는 등 전체적 맥락을 보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국민의 자존심 훼손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 부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은 대일 굴욕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간부들이 사전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 인사들이)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과거 담화 문구를 언급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외교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몰래 외교도 문제지만 여당의 사전 설득 실패를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으로 둔갑시킨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방일 강행은 국민으로부터 용서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일본이 사과하지 않을 것을 미리 알면서도 ‘대통령의 큰 결단으로 포장하고 오므라이스 먹방 외교만 했다”며 “이번 한일의원연맹 두 의원의 사전 방일이 어떻게 기획됐는지 일체 경위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고 문책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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