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18일 오전 낸 보도자료에서 "엘리엇은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엘리엇은 이어 "(경영권 승계) 진행 과정에 수반되는 계획이나 절차가 모든 기업 지배 구조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도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이날 인터넷 싸이트(www.fairdealforsct.com)을 개설하고 이번 합병과 관련한 자사의 입장을 설명하는 27페이지짜리 파워포인트 파일 자료도 올렸다.
엘리엇은 오는 19일 가처분 신청의 법원 심문을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보도자료를 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추가 지분 매입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민사수석부장)는 삼성과 엘리엇, 양측의 법률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엘리엇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