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몸값이 계속 폭등하고 있다. 선배 손흥민(31·토트넘)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축구 이적 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는 21일 몸값 등락이 많았던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김민재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특히 최근 몸값이 폭등한 선수들로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나폴리의 공수 핵 '3인방'을 부각시켜 소개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너무나 잘 나가고 있다. 세리에A에서 압도적 선두 독주를 하며 우승을 거의 굳혔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며 8강에 올라 있다. 나폴리의 이런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 바로 수비의 중심 김민재와 두 명의 간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라 할 수 있다.

   
▲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김민재(왼쪽)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손흥민. /사진=나폴리, 토트넘 SNS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현재 가치를 5000만 유로(약 703억원)로 평가했다. '괄목상대'라 할 수 있다. 이전 발표됐던 지난해 11월 3500만 유로(약 492억원)에서 1500만 유로나 상승했다. 나폴리 입단 당시 몸값 2500만 유로와 비교하면 1년도 안돼 두 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김민재의 몸값이 이렇게 갈수록 치솟는 것은 세리에A를 평정한 수비 실력과 함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른 팀에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갈 수 있다. 김민재의 기량을 확인한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이 영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몸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공격수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현재 몸값을 6000만 유로(약 843억원)로 매겼다. 김민재와는 불과 1000만 유로 차이밖에 안난다. 2020년 12월 9000만 유로(약 1275억원)로 정점을 찍었던 손흥민은 이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11월만 해도 손흥민이 7000만 유로로 김민재(3500만 유로)의 두 배였는데, 4개월 만에 그 격차가 확 줄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에이징 커브'를 걱정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늘 모르게 주가가 치솟는 김민재에게 조만간 따라잡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 오시멘은 '1억 유로(약 1405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21골로 리그 득점 1위를 질주하며 나폴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오시멘은 지난해 11월 7000만 유로에서 3000만 유로나 몸값을 끌어올려 세리에A 최고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조지아산 특급' 크바라츠헬리아도 리그 11골 9도움 활약을 앞세워 몸값을 8500만 유로(119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김민재는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귀국해 대표 소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처음 치르는 한국대표팀의 이번 3월 A매치는 24일 콜롬비아(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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