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부산에 첫 자동화 물류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롯데쇼핑을 포함한 총 2개 사와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 관련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약 1만2000평 규모 부지에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기사 등 인력 20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롯데쇼핑이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오카도 시스템'을 도입해 고도화된 스마트 첨단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첫 자동화 물류센터 부지를 부산으로 확정했다.

 

물류센터 부지로 선정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국 최고 물류 교통망으로 꼽힌다. 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전략적 기업유치 활동을 통해 구축한 물류 클러스터이며, 지난해 쿠팡과 LX인터내셔널, BGF리테일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입주 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박형준 시장은 "다양한 맞춤형 기업지원 시책을 통해 롯데가 글로벌 대표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부산이 기업하기 좋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는 미래차 부품 제조기업 에스비정공과도 서면으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에스비정공은 내년까지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총 197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공장을 신설하고, 35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형 일자리 클러스터에 참여해 미래차 기업 간 기술 상생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