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1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843억원) 늘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조합별로 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6% 증가한 2조29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협의 당기순이익은 11.3% 증가한 5706억원, 수협은 5.4% 증가한 1673억원, 산림조합은 0.3% 증가한 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신용사업부문(금융)의 순이익이 6조20억원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조9549억원 늘었다.

다만 경제사업 부문의 적자 규모는 2조8764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9%(56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49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이 가운데 특히 기업대출이 29.5% 급증하며 54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총수신은 9.2% 증가한 588조5000억원이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 대비 0.35%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부문 연체율이 전년 말보다 0.47%포인트 오르면서 2.23%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1.84%로 전년 말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8.26%로,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최소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신증가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상호금융권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면서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등 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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