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또 세리에A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두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3월 이달의 선수 후보 5명을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팀 동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아르망 로리엔테(사수올로),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3월 이달의 선수로 뽑히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 된다. 세리에A가 이달의 선수를 선정하기 시작한 2019-20시즌 이후 수비수가 2회 수상한 적은 없었다. 

   
▲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SNS


그 동안 이달의 선수는 2회 수상이 최다 수상이었고 모두 7명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빅터 오시멘, 루슬란 말리노브스키, 파푸 고메스, 하칸 찰하놀루,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크바라츠헬리아 등이다. 

이들은 모두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로, 만약 수비수인 김민재가 2회 수상의 영광을 안으면 세리에A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수비수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것이 김민재 이전에는 칼리두 쿨리발리 한 명뿐이었다.

김민재는 3월 나폴리가 치른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던 아탈란타전 외에는 두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나폴리는 라치오전에서 0-1로 졌지만, 아탈란타(2-0)와 토리노(4-0)에 연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1실점밖에 하지 않은 것은 역시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 수비의 힘이었다. 나폴리는 승점 71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거의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이번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로리엔테가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렸고, 소속팀 사수올로는 3연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2승1패로 팀 성적에서도 뒤진다. 로리엔테의 이달의 선수 선정이 유력하다.  

한편, 김민재는 현재 귀국해 A매치 평가전 2연전(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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