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미공개 프로젝트 유출 의혹… '스팀'에서 삭제 조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넥슨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한 의혹을 받는 국내 인디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게임 '다크 앤 다커'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삭제 조치됐다.

아이언메이스는 25일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넥슨의 왜곡된 주장으로 정지 명령 및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상 삭제 조치를 받았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무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DMCA는 지난 1998년 제정된 미국 저작권법이다. 저작권 보유자가 플랫폼 같은 서비스 제공자에 저작권 침해를 소명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자료를 삭제하도록 한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넥슨이 DMCA를 근거로 '다크 앤 다커' 판매 페이지 운영 중단을 스팀 운영사 '밸브'에 요청했고, 밸브가 이를 받아들 것으로 분석한다.

   
▲ ]넥슨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한 의혹을 받는 국내 인디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게임 '다크 앤 다커'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삭제 조치됐다. /사진=스팀

이번 조치로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다크 앤 다커는 판타지 세계관의 1인칭 던전 어드벤처 게임이다. 국내 인디 게임사 게임으로는 이레적으로 스팀 테스트 단계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모으고, 관련 방송 동시 시청자수 17만명 등을 기록하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가 넥슨 신규개발본부 재직 당시 맡았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외부에 무단 유출했고, 이를 다크앤다커 제작에 활용했다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반면 아이언메이스 측은 유출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제작사는 18일 디스코드 채널에서 "우리 게임을 만드는 데 도난당한 애셋(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 모음)이나 코드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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