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위해도, 100만 명당 6.7명 수준…'안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부산 시내 대기중금속 농도가 소폭 증가했으나, 대기환경 기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부산 시내 대기중금속 조사 실시 결과, 대기중금속 농도가 대기환경기준 이하로 조사됐고 건강위해도 평가 결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대기중금속 조사는 대기중금속 측정망에서 포집한 미세먼지(PM-10)에 포함된 중금속 12개 항목을 분석하는 것이다. 부산 시내 주거지역 3곳(광안, 덕천, 부곡), 상업지역 1곳(연산), 공업지역 1곳(학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 대기중금속 항목 대부분 농도가 소폭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측정기간 중 강수일수 감소와 대기 정체 등으로 세정과 확산이 제한된 기상 조건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중금속 중 납의 연간 평균 농도는 대기환경기준의 약 2.9% 수준인 0.0145 ㎍/m3로 나타났다. 이는 7개 특·광역시 중 중간 수준이다.

특히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업체가 밀집한 공업지역(학장)에서는 배출원에 기인한 주요 5대 중금속(Ni, Cr, Mn, Fe, Cu) 평균 농도가 상업(연산) 및 주거(광안, 덕천, 부곡)지역 대비 각각 5.7배, 7.8배 높았다. 이는 그 외 중금속 항목의 평균 농도 차이 1.1배, 1.4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다.

대기중금속 물질 대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위해도 평가에서는 발암위해도가 인구 100만 명당 6.7명(공업지역 8.2명) 수준으로 나타나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환경청에서 제시하는 기준보다 훨씬 낮아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방지시설 설치 사업장에 대해 배출기준 모니터링,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사후 관리 등 대기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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