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S산전이 미국 배전반 메이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전력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LS산전은 최근 미국 워싱턴 웨스틴 알렉산드리아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 한미 제조업혁신 포럼에서 현지 로컬 배전반 전문기업인 SAI(Switchboard Apparatus, Inc)사와 미국 전력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AI는 1907년 설립된 연 매출 3000만 달러 규모의 중견 전력솔루션 기업이다. 미국 내수와 해외시장 비중은 50대 50이며, 미국 현지에서는 주로 대형 데이터센터와 병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에서는 주로 중동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S산전과는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 위한 협력을 시작, 현지 사업을 위한 기본 요건인 ANSI(미국표준협회)에 적합한 배전반을 공동 개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차단기와 개폐기 등 배전반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기기를 제공하고, SAI는 이들 기기를 조합한 완제품을 제작해 이에 대한 영업부터 판매, 부대 서비스까지를 담당하게 된다.
SAI는 가격과 품질 양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LS산전의 배전반 기기를 제공받게 되고, LS산전은 현지 배전반 판매에 반드시 필요한 UL 인증을 받은 SAI의 패널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과 마케팅 활동까지 양사가 공동 추진키로 합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함께 개척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정보도 공유해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로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LS산전이 보유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등 한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도 협력해 배전반 분야를 넘어 장기적으로 미국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도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LS산전 CTO 이학성 부사장은 “2013년 약 500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배전반 시장은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오는 2020년 약 83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활동도 공동 추진하는 상당히 진보된 형태의 파트너 관계를 맺은 만큼 이 시장에서 양사의 동반성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