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감소에 총력"…판관비 31.96%↑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전지역 중견건설사 계룡건설산업(계룡건설)의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 

   
▲ 계룡건설산업 연결 재무제표./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업보고서 캡처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2조9496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 당기순이익 60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14% 늘었지만 영업이익·당기순이익·총포괄손익은 각각 42.93%·61.42%·63.43% 줄어들었다.

매출 증대는 완성 공사 건수와 수익으로 인식한 액수가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 지난해 신규 수주 총액은 3조205억 원이다. 이 중 도급 건축공사·도급 토목공사·분양 사업 실적은 총합 2조303억 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6.20%·1.06%·38.73% 증가했다.

2021년 2549억 원 수준이던 미청구 공사 규모는 2892억 원으로 13.48% 늘어났다.

전반적인 실적은 전체 매출의 51.95%을 차지한 건축 계약 공사가 견인했으나 전년 대비 비중이 3.52%p 줄었다. 20.96%로 집계된 토목 계약 공사 또한 2.51%p 하락했다.

하지만 영업 활동에 따른 현금 흐름은 2022년 12월 31일 기준 286억 원으로 3년 연속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20년 1937억 원에 비하면 24.79% 수준에 불과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670억 원 순감소해 기말에는 3217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수익은 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억 원 가량 줄었고, 판매관리비(판관비)는 1360억 원으로 31.96% 늘었다.

한편 부채 총계는 총 1조75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4% 증가했다. 유동부채가 22.90% 는 탓이다. 같은 기간 자본 총계는 8027억 원으로 6.42%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 계룡건설산업 대전 본사 사옥./사진=계룡건설산업 제공

현재 건설업계는 강달러·물가 상승·금융 긴축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노무비·재료비 등 직접 원가의 증가는 기존 수주 공사에 대한 원가율을 높이고 있다.

계룡건설은 철근·레미콘·시멘트·마감 등 주요 자재는 각 제조사와 대리점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이 중 철근은 톤당 111만 원, 레미콘은 M3당 7만8000원, 시멘트는 킬로그램당 95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57%, 16%, 31.94% 급등했다.

이와 관련, 계룡건설은 건전한 재무구조 유지·유동성 관리를 위해 전 사업부문을 망라하는 자금 수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물가는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사는 원가에 의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자재 수급 일정을 조정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중장기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정적인 자체·민간 사업을 위주로 진행하되 투자 심의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검토해 이익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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