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접근으로 트린디함 가미…색상, 질감 대비로 표현"
[미디어펜=이다빈 기자]BAT로스만스가 한 달 전 내놓은 글로 하이퍼 X2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 하이퍼 X2의 디자인 총괄을 담당한 김강민 BAT그룹 디자이너는 이번 제품의 디자인에 있어 조합과 조화의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이 28일 라이브 인터뷰에서 글로 하이퍼 X2 디자인 혁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BAT그룹 라이브 인터뷰 캡처


BAT로스만스는 28일 글로 하이퍼 X2의 기획 및 디자인을 이끈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의 라이브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고 글로의 디자인에 담긴 철학과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 등을 공유했다.

출시된 지 한 달째를 맞이한 BAT로스만스의 글로 하이퍼 X2는 혁신적인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출시와 동시에 일부 색상 제품이 품절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글로 하이퍼 X2의 디자인 혁신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강민 총괄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기술 산업, 가전,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및 소비자 경험(UX) 디자인 경험을 쌓아오며 전략적인 컨셉에서부터 실제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여러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김 총괄은 과거 LG전자에서 스마트 홈, AI, 모빌리티, 스마트폰 및 TV 등 디자인을 리딩했으며 지난 2020년부터 BAT로스만스 뉴 카테고리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다. 

김 총괄의 손을 거친 글로 하이퍼 X2는 편의성을 높인 기술력과 다양한 컬러 라인업으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강민 총괄은 “이전 제품보다 글로 하이퍼 X2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었고 글로만이 가진 아이콘 경쟁력은 무엇인지, 차별화된 느낌으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와 같은 고민을 디자인에 담기 위해 내부부터 디자인 안을 새롭게 설계하고 바깥으로 표출했으며 글로 하이퍼 X2라는 제품명도 '2.0'이라는 관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글로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김강민 총괄은 전자담배 시장을 더불어 전반적인 전자제품이 도입기에서 성장기, 완숙기까지 각기 다른 디자인 개발의 과정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강민 총괄은 “제품이 도입기를 지나 어느 정도 성장기에서 완숙기로 갈 때는 기술보다는 편안함, 고객의 경험이 강조된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많은 기술은 지양하고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심플하고 편하게 쓰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품의 ‘스마트함’이 점차 강조된다고 설명하며 “패턴을 이해해 그것에 맞게 조절해 주는 기능이 주목받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무언가를 누르고 조절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나를 이해해주는 스마트함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 하이퍼 X2의 메탈과 메트 조화에 대해서도 제품 개발에 있어 디자인팀의 심층적인 연구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소비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주머니에 소지하는지 고민했고 경쟁사와 다른 BAT만의 아이덴티티를 조합과 조화로 잡았다”며 “투톤이라는 이미지가 어찌 보면 강력할 수도 있고 부드러울 수도 있는데 조화에 의해 플렉서빌리티를 주는 색감의 대비, 질감, 촉감 등을 접근했을 때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팀원들과 워크샵에서 ‘스마트폰‧지갑‧글로’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데 소비자들이 빼놓지 않고 소지하는 스마트폰, 지갑과 더불어 글로까지 함께 3개를 완벽하게 들고 다닐 수 있게끔 디자인했다”며 “심미적으로만 제품을 평가할 수는 없기에 기능도 받쳐줘야 하고 편안하게 사용되려면 (사용법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직관적이여야 했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BAT그룹에 한국은 그 일원이라고 하면서도 한국 시장에서의 승리는 글로벌 경쟁에서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한국 시장은 독특하고 특별하기에 한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시장은 까다로우며 소비자들이 정보력이 많고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며 제품을 신중하게 고르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BAT와 더불어 KT&G, 필립모리스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전자담배 3사의 시장 점유율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김 총괄은 “BAT의 경쟁력은 섬세한 디테일에 있다”며 “더 감각적인 접근으로 트렌디함을 넣고 싶고 엑센트와 퍼스널리티를 찾을 수 있도록 색상, 질감 등의 차이와 대비 등을 통해 표현하고 조합하려고 하는 게 BAT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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