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1명 별세…"죽일 놈들이 무자비하게 능욕했어"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위한부 할머니인 김외한(81) 할머니가 노환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가슴을 울리고 있다.

   
▲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김외한(81) 할머니가 노환으로 타계했다./나눔의 집 제공

최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40분 김외한 할머니가 노환으로 타계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1명으로 줄었다.

지난 1934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김외한 할머니는 1945년 2월 11세 나이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로 끌려갔다. 당시 위안부 생활을 이겨낸 김외한 할머니는 전후 징용을 다녀온 남편과 만나 결혼한 뒤 경북 안동에서 살아왔다.

4남 1녀를 둔 할머니는 1998년 남편의 권유로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렸던 김 할머니는 건강상태가 악화하면서 2012년 12월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김외한 할머니는 “그 죽일 놈들이 어린애를 데려다가 무자비하게 능욕했어. 그놈들은 사람도 아녀. 어렸을 적 함께 놀던 친구들은 모두 끌려가서 죽고 나 혼자만 살아돌아왔어”라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배상을 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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