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경질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가안보실장, 외교비서관, 의전비서관이 모두 경질됐다”며 “과연 한미정상회담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부터 미국의 반도체 규제,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에 이르기까지 외교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래서야 한미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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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8월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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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그는 전날 대통령실이 안보실장 교체를 부인한 것과 달리 외교안보라인이 급작스럽게 교체되고 있는 현 상황에 의문을 표하며 “정상회담이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 것 맞냐”고도 반문했다.
그는 “김 실장은 자신으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며 “도대체 그 논란의 실체는 무엇이고, 누가 외교안보라인의 경질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통령실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외교안보라인이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으며, 누구의 심기를 건드렸기에 줄줄이 쫓겨나고 있는 것인지 또 누가 이들의 경질을 주도한 것인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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