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조 9천억 예금 인출…그리스·국제 채권단 부채 협상 '난항'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벌이는 부채 협상이 가로막힌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예금주들이 은행으로 몰리는 뱅크런(대량예금인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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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조 9천억 예금 인출…그리스·국제 채권단 부채 협상 '난항'/SBS 뉴스 캡처 |
2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그리스 은행에서 15억 유로(약 1조90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이런 규모의 인출액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정권을 잡은 올해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주 예금 인출액은 50억 유로(약 6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지난 5개월 동안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다.
양측은 개혁안의 연금 삭감과 채무 재조정 등의 부문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조차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EU는 22일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만약 이번 협상마저 결렬돼 추가 분할금을 받지 못하면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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