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부동산 냉각기에 건설사들이 공급물량을 줄이고 정부의 분양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10%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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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31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535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 5359가구)보다 0.1%(79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5만 8027가구에서 매달 7000~1만 가구씩 증가하다가 지난달 증가세가 꺾였다.
최근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데다 무순위 청약의 무주택·거주지 요건 폐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완화 등 정부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미분양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 2541가구로 전월(1만 2257가구)보다 2.3% 증가했으며, 지방은 6만 2897가구에서 6만 3102가구로 0.3% 줄었다.
규모별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0.9% 감소한 8849가구, 85㎡ 이하는 0.2% 증가한 6만 6589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554가구로 전월(7546가구)보다 13.4%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8558가구) 이후 최대치다.
한편 주택 거래량은 전월보다 6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4만 1191건으로 1월(2만 5761건)보다 60% 늘었다. 2월 누적 거래량은 6만 6952건으로 지난해(8만 4888건)보다는 21.1%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67.4% 증가한 1만 7240건, 지방은 54.9% 증가한 2만 3951건으로 집계됐다. 서울도 2641건에서 3975건으로 50.5% 늘었다.
유형별로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3만 1337건으로 1월(1만 7841건)보다 75.6% 증가했으며, 아파트 외 빌라·오피스텔 등은 9854건으로 1월보다 24.4% 늘었다. 누적 아파트 거래량은 4만 9178건으로 지난해보다 3% 적은 수준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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