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1953년 방공단원 김일남씨 장남에 사직원서 영인본 전달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초 70년 전 쓰여진 방공단(현 의용소방대) 근무일지가 발견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그 주인공인 고 김일남(金日男) 씨의 후손을 찾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953년 경기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에서 근무한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에게, 고인의 사직원서 영인본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 사직원서 영인본/사진=경기도 제공


고(故) 김일남 방공단원은 1911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해방 후 월남, 1962년 52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방공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안녕을 위해 헌신했다.

경기소방은 1953년 5월부터 10월까지 작성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지난 1월 발견했고, 김일남 방공단원이 제출한 사직서도 나왔다.

이에 방공단원의 사직원서가 우리나라 의용소방대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에 해당한다고 보고, 주인공을 찾아 나섰으며, 이후 화성시의 한 마을에서 관련 제보를 받아 확인한 끝에,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과 연락이 닿았다.

장남은 영인본을 전달받은 후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었다"라며 "돌아가신 분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 소방당국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소방은 김일남 방공단원의 사직원서 원본을 향후 개관 예정인 국립 소방박물관에 기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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