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순천 주암조절지댐 찾아 가뭄 비상대책 보고 받아..."물 부족 불편함 겪지 않도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후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하여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현재 가뭄 상황과 전망, 비상 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로부터 지자체 대응 상황과 애로사항 등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었다. 

한화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지난 50년 내 전남 지역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며 "지역 주요 6개 댐의 강수량이 예년에 67%에 그쳐 댐들의 저수위가 18~30%에 불과하고, 특히 주암댐은 저수위가 20% 수준으로 92년 준공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월 31일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가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바닥이 드러난 현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날 주암댐과 주암조절지댐의 상황을 묻고, 보길도 등 제한급수로 고통받는 지역 현황 및 대응 방안도 챙겼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는 도수관로 설치, 해수담수화 선박․설비 확충 등을 빠르게 추진하여 국민들이 물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 지사의 하수 재이용, 중소형 다목적댐 건설 등 방안 건의에 대해서도 환경부의 신속한 검토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주암조절지댐은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고흥 5개 시군에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인 26.2%의 저수율을 기록하면서 그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