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발굴 플랫폼 구축
현대건설·롯데건설, 서울경제진흥원과 손잡고 유망기업 육성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발굴한 혁신기술을 토대로 친환경 신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 롯데건설이 지난해 11월 열린 프라이빗 밋-업데이 행사에서 스타트업 직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롯데건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0일 ‘친환경 비즈인큐베이팅 및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에코오픈플랫폼’ 구축 협약식을 개최했다.

에코오픈플랫폼은 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협력 체계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0년부터 스타트업과 기술협력을 위해 운영 중인 ‘연구개발(R&D) 혁신플랫폼’의 확장 형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기존 협력 주체인 SK에코플랜트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와 환경시설관리가 새롭게 합류했다. 참여 공공기관 및 투자기관도 기존 5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SK에코플랜트·SK오션플랜트·환경시설관리 3사는 협약에 따라 에코오픈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기술발굴부터 공동기술개발, 기술사업화 및 투자유치까지 전방위로 협력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대·중·소 사업화연계 기술개발 지원, 정부 연구개발·사업화 자금 지원(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등)을 맡는다. 투자기관은 국내·해외 투자상담, 타당성 검토, 투자집행 등을 담당한다. 투자유치는 참여 기업 및 기관이 함께 진행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 캐시카우인 주택사업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발굴을 통해 건설업계가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산하 창업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옛 서울산업진흥원)과 손잡고 ‘2023 현대건설 x 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개최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선다.

이번 공모전은 건설 산업 내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현대건설 협업부서와 실증(PoC)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협업 트랙을 비롯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 및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육성 트랙이 신설됐다.

롯데건설도 지난달 서울경제진흥원과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엑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설현장 탄소 저감 아이디어, 사내 친환경 실천 아이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스마트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모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 등을 통한 건설업계 포트폴리오 확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월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미래에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산업간 융복합이 활발해지면서 건설기업이 건설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건설업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력을 보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것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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