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로 이자부담 완화, 비대면상품도 눈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금융당국 요구에 발맞춰 대출상품 금리를 전격 인하한 가운데, 지방은행에서도 금리인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역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폭넓은 우대금리 제공으로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식이다. 비대면으로 금리부담을 절감한 상품도 나와 눈길을 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달 8일 가계대출 전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이달부터 기존 대출자에게도 금리를 인하할 방침이다. 

   
▲ 주요 시중은행이 금융당국 요구에 발맞춰 대출상품 금리를 전격 인하한 가운데, 지방은행에서도 금리인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부산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은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부산 방문에 발맞춰 단행된 것으로, 부산은행은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p) 인하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최대 0.80%p △전세자금대출 최대 0.85%p △신용대출 최대 0.60%p를 각각 인하했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이달 중 기존 자사 상품을 이용 중인 취약 대출자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실시한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의 저신용자가 대상으로, 이들이 보유 중인 전세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0%p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 

또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절감 및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BNK 따뜻한 상생 대환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다.

BNK경남은행은 모바일 전용 주담대 상품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롭게 주택을 구입하거나 보유 중인 고객이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금리와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실행까지 할 수 있다. 

금리는 우대조건 충족 및 특판혜택 등을 반영하면 신규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기준 6개월 변동으로 최저 연 3.52%에 만나볼 수 있다. 

우대조건은 △경남은행 본인계좌로 급여이체시 0.4%p △요구불예금 최근 3개월 평잔액따라 0.3~0.5%p △경남BC신용카드 최근 3개월 이용액따라 0.2~0.4%p △마케팅 동의자 0.12%p 등이다. 특판혜택은 2000억원 한도로 최대 0.2%p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도 대출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4일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0.50%p를 감면하고, 기존 주담대, 중도금대출(이주비 대출 포함), 전세대출 등을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최대 1.00%p 금리를 감면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에도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취약차주의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햇살론뱅크의 금리도 0.50%p 감면한 바 있다.

광주은행은 금리 상승기에 따른 이자부담과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아파트담보대출 및 청년 맞춤형 전월세보증금대출에 1200억원 한도로 특판을 시행해 이자부담 완화에 나선 바 있다. 아담대는 특판 감면금리 0.5%p를 적용해 최대 1.0%p,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은 특판 감면금리 0.2%p를 적용해 최대 0.4%p의 금리를 각각 감면해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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